더탐사 "첼리스트, 한동훈 술자리 반주 참석까지 했던 민주당 지지자"
한동훈과 윤석열, 그리고 김앤장이 함께한 술자리 의혹에 대한 첼리스트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한동훈은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제기한 술자리 의혹에 대해서 노발대발하면서 격앙된 목소리로 부인했다. 그러면서 "저 자리에 갔던 적 없다. 제가 갔다는 근거를 제시하라. 스토킹 하는 사람과 야합해서 국무위원을 모욕하느냐?"라며 속사포 같은 발언을 쏟아내면서 김의겸 의원을 맹렬히 비판했고 국감장을 떠난 한동훈은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튜브로 유포한 '더탐사'와 관계자들, 협업했다는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해서 민. 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첼리스트의 녹취록이 공개되었다. 한동훈-김의겸한동훈과 김의겸이 국정감사에서 충돌하고 있다. 한동훈 윤석열 김앤장 술자리 의혹 첼리스트 녹취록한동훈 청담동 룸바 게이트사건 과연 어떤 게 진실일까? 한동훈은 김의겸이 청담동 고급 술집에 간 적이 있냐고 묻자 더탐사 취재자를 스토킹으로 간주하고 고발했던 사건과 연결 지으면서 교묘하게 커넥션을 이어갔다. 이 사건은 7월 20일에 폐지 예정이었던 여성가족부의 대통령 업무보고 일정이 아무 이유 없이 취소되면서 불거졌고 7월 20일 출근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술 취한 발그레한 표정 때문에 이슈가 되기도 했다.
국민들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지점인데 다름 아닌 그 전날 청담동 고급 바를 윤석열과 한동훈 그리고 김앤장 변호사 30명이 통째로 빌렸다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물론 녹취록에 한동훈 목소리와 윤석열 목소리가 나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이다. 한번 보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25일 낮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와 관계자들, 이에 '협업'했다고 스스로 인정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24일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한동훈 장관이 올해 7월 19~20일 윤석열 대통령,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김앤장 소속 변호사 30명과 함께 서울 청담동 소재 고급 바(주점)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변호사 등과 술자리에 있었다고 주장한 첼리스트
김의겸 의원은 '시민언론 더탐사'의 제보 녹취를 근거로 공개했고, 더탐사 측도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의겸 의원과 같은 주장을 펼쳤다. 더탐사 측은 이번 의혹의 제보자가 술자리에서 첼로 연주를 했던 첼리스트의 남자친구라고 했다. 김 의원이 국감장에서 공개한 녹음 파일 또한 첼리스트와 남자친구가 나눈 통화 녹취록이었다.

더탐사, 제보자 여자친구 첼리스트는 어떤 인물?
더탐사 측은 이 첼리스트에 대해 "7월 윤석열, 한동훈 술자리 반주 참석까지 했던 민주당 지지자. 스스로를 개딸이라 부름. 민주진영 내 파워트위터. 7월 말 술자리 참석 이후 국민의힘 인사들과 어울리면서 남친과 갈라짐"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변호사 등과 술자리에 있었다고 주장한 첼리스트
이어 "두 사람의 통화는 7월20일 새벽 2시59분부터 시작된다"면서 "첼리스트는 이 통화에서 한 장관이 윤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들과 함께 술자리를 함께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동훈은 윤도현 노래 '사랑TWO'를 부르더라. 동백아가씨는 윤석열이 했고"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더 탐사는 술집 장소조차 특정하지 못했으며 첼리스트와 그의 남자친구가 결별 상태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도 했다.
걸그룹 출신 개딸


조선일보와 가세연 측에 따르면 해당 첼리스트는 2010년 초반 크로스오버 걸그룹의 리더로 가요계에 데뷔했으며 이재명 대표를 열렬히 지지하는 개딸인 것으로 밝혀졌다.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변호사 등과 술자리에 있었다고 주장한 첼리스트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작곡가인 아버지, 피아니스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음대에서 첼로를 전공한 것으로 자신을 소개한 바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직이든 다 걸겠다"
김의겸 "국회는 도박판이 아니다"
한편 한동훈 장관은 김의겸 의원의 질의 및 녹음파일 공개 바로 직후 "제가 저 자리 혹은 비슷한 자리에 있었거나 근방 1㎞ 안에 있었다면, 저는 구체적으로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직이든 다 걸겠다"며 "스토킹 하는 사람들(더탐사를 가리키는 맥락)과 야합해서 이런 식으로 국무위원을 모욕하는 것에 대해 자괴감을 느낀다"고 했다.

한동훈 장관
이어 한동훈 장관은 "매번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해도 그냥 넘어가 주고 책임을 안 지니까 자기는 그래도 되는 줄 알고 이런 것 같지만, 이번엔 달라야 한다"고 말하며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김의겸 의원도 '국회는 도박판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녹취 속)발언들을 육성 그대로 공개했을 뿐이다. 이런 목격담과 발언을 듣고도 묵살해야 하나? 이런 의혹이 제기될 때 거침없이 물어보라는 게, 국민들이 저에게 표를 주신 이유"라면서 "제 질문에 한동훈 장관은 대뜸 '장관직을 걸겠다'며 국감장을 도박판으로 만들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의힘도 덩달아 저에게 '정치인생을 걸라'고 판을 키우고 있다. 저는 뒷골목 깡패들이나 할 법한 협박에 말려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이냐'고 물은 것에 법적 책임을 지우겠다면 피하지 않겠다. 저도 당당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